신혼 여행지였던 하와이.. 가보지 못한 마우이섬 산불 55명 사망, 1700여채 불타..

생각 1. 아름다운 기억과 하와이섬의 고통

안타까운 소식이다.

8년전 신혼여행으로 처음가 본 하와이는 호놀룰루 섬이었다. 그 때 느낌이 뭐였냐면 12월이라 우기이긴 했지만 그 온화한 느낌이랄까. 평화로운 분위기. 우리는 신혼여행의 행복감도 있었지만 하와이의 그런 분위기에 취했었다. 다만 미국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게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친절해 보이지는 않았다는 거. 암튼 언젠가 10년 뒤에 꼭 하와이에 다시 오자고 서로 다짐하고는 돌아왔었다.

안타깝게 마우이 섬에서 산불 소식이 들린다. 그 작은 섬에 산불이라니 산불 진화하는 소방 시스템이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바이든이 재난지역을 선포했다는데 본국에서 좀 도와주러 가기라도 하는가라는 생각까지 듬.

지나가던 차량에 불이 났으면 탑승자들은 생존해 있을까?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10일, 사망자 집계55명, 건물1700여채 불타 /AFP 연합뉴스

 

생각 2. 폐허가 되버린 삶

 

인생의 어느 한 순간 폐허가 된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나도 그런적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자연재해였던 적은 없었다. 내 잘못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순간 그나마 버티는 것은 원망의 대상이 있기는 하기 때문임. 그런데 자연재해는 어디에다 하소연해야 하나. 성실히 잘 살아오고 딱히 잘 못 살아온 기억하나 없는 평범한.. 아니 위대한 인생들이 폐허라는 운명에 마주쳤을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 빨리 산불을 진화하지 못한 국가인가. 

 

 

생각 3. 당신 잘못이 아니다.

무언가를 원망하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게 나든 타인이든. 탓이라는 것이 심리적으로 그렇단다. 남 탓하는 사람이 자살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너무 자기탓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자살 확률이 높다고 하는데 공감이 가기도 한다.

누구를 탓하는 것의 효용성이라는 것이 결국 자포자기 하거나 삶을 놓아버리는 것으로 귀결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나라를 탓하든 날씨를 탓하든 하늘의 무심함을 탓하든 어째든 자연재해로 인생이 폐허가 된 사람들에게

'당의 잘 못이 아니다', '당신이 잘 못 산 인생이란 없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시 일어서라는 말은 못해주겠다. 숨쉬는 것조차 허망할 사람들에게 원망할 대상도 마땅치 않아 멈춰버린 마음일텐데. 그래도 삶을 놓지 않으면 좋겠다.

사진: Unsplash 의 Rosie Kerr

 

생각 Final. 그래도 힘 내시라.

평안한 아파트에서 고요하게 깨어난 어린 딸아이를 안아주고, 지구 어딘가에서는 나같이 이쁜 딸을 부등켜 안고 불타버린 집 앞에서 넋이 나가있을 어는 부녀들과 마우이 사람들에게 나의 위로의 기운이 조금이나마 나누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딸 봐서라도 힘 내시라.

사진: Unsplash 의 Ronak Valobob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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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1: Beautiful memories and the pain of the Hawaiian Islands It's heartbreaking news.

Eight years ago, the first time I went to Hawaii for our honeymoon was to Honolulu Island. The feeling at that time was somewhat mild, even though it was the rainy season in December. A peaceful atmosphere. We were intoxicated by the atmosphere of Hawaii, not just the happiness of our honeymoon. However, perhaps because it's America, the store staff didn't seem all that friendly. Anyway, we promised each other to return to Hawaii in 10 years.

Sadly, there's news of a wildfire on Maui Island. I wonder if they have a proper firefighting system in place on that small island. I've heard that Biden has declared it a disaster area; I wonder if help is coming from the mainland.

If a passing vehicle caught fire, would the passengers have survived?

In Maui, Hawaii, a wildfire has been raging for three days, with 55 casualties and over 1,700 buildings burned. /AFP Yonhap News

Thought 2: A life turned to ruins

What does it feel like when life becomes a ruin at some point? I've had such moments, but never due to a natural disaster. When life is ruined due to my mistakes, at least there's someone to blame. But who do you vent to in the case of a natural disaster? What emotions can we feel when ordinary, or rather, great lives face the fate of becoming ruins? Is it because the country couldn't put out the wildfire quickly?

Thought 3: It's not your fault.

Sometimes blaming something or someone can be helpful, whether it's oneself or others. Psychologically, people who blame others don't commit suicide. Those who blame themselves too much have a higher probability of suicide, which I can understand.

The utility of blame is that it doesn't lead to resignation or giving up on life. Whether you blame the country, the weather, or the indifference of the heavens, I want to tell those whose lives have turned to ruins due to natural disasters:

"It's not your fault," "There's no such thing as a life you've lived wrongly."

I can't tell them to get back up. For those who find even breathing futile, with no clear target for their resentment and a heart that has stopped, I hope they don't give up on life.

Final Thought. Still, stay strong.

From the comfort of my peaceful apartment, holding my young daughter who has just woken up, I wish my comforting energy could be shared, even a little, with mothers and daughters somewhere on this earth, holding their beautiful daughters like mine, standing in front of their burned homes in shock. For the sake of your daughter, stay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