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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분당에서 나의 집까지는 도어투 도어로 2시간 편도였다. 그렇게 딱 10개원 버티다가 이직을 했는데 편도 2시간반에서 3시간. 연봉을 40% 올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출퇴근 시간은 사람의 진을 다 빼 놓는다.

애초부터 주변에서 자취하려고 하긴 했다. 주말부부를 하거나 수요일 하루는 겨우 올라가서 애 얼굴 한 번 본는 것으로 하고 지내온 시간이 벌써 1년 2개월. 잘 버틴 것 같기는 한데 이렇게 차없이 대중교통으로 편도 3시간을 찍으려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이 피곤함을 와이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님. 그냥 좀 힘든 건 알겠지만 결코 공감하지는 못하는 눈치.

이게 거리가 멀다고 단순히 체력 소모가 심하다는 것 외에 더 안좋은 것이 몇 가지 있는데 차례로 보면 이러하다.
첫째, 사람이 기진 맥진해서 집에들어가니 얼굴에 생기가 없어짐. 아이랑 반갑게 놀아줘야 하는데 보기도 전에 체력 제로상태. 맨탈도 지하철에서 털린기분..

둘째, 서럽다는 느낌? 아님 우울하다는 감정? 먼가 지하철 유리에 비친 내 얼굴이 더 늙어보이고, 처량해 보이다가 '내가 머할라구 이러구 있나'싶은거?
끝으로, 이직할까? 라는 생각으로 귀결

결국 출퇴근 하면서 드는 마지막 생각은 항상 이직으로 마무리 됨. 전 직장도 꼭 출퇴근 시간 때문에 이직한 건 아니지만 한 몫 하긴 했음. 그렇다고 또 이것 때문에 옮긴다? 무언가 주객이 전도된 느낌?
집 앞에 돈 많이 주는 직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참 간절한 불금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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