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한테 "주식투자" 한다고 왜 말을 못하나? 왜 부끄럽나? (아내, 명품백, 벤츠, 생각, 돈,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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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1.

나도 명품백 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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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홈페이지

 

예전에는 주식투자 한다고 하면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보던 시절이 있었다. 무슨 큰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 주식투자 한다고 하면 패가망신한다고 하기도 하고, 가정에 충실해야지 그런 도박? 같은 건 하면 안된다 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본다. 내가 내 돈으로 투자한다는데 왜 그리도 이상하게 생각했을까?

 

남자들이 주식하는 이유야 뭐 간단하다. 돈 많이 벌어서 이혼하고, 돈 펑펑쓰고 혼자 살려고? 그런 사람 없다. 남편들 그렇게 약아빠지지도 못한다. 그래 나도 당신한테(부인님) 벤츠 테워주고 싶고, 명품백 사주고 싶었다. 사실 결혼할 때 5년뒤에 벤츠 사준다고 하긴 했다. 사실 그 땐 정말로 그럴 수 있을 줄 알았지. 그게 구라는 아니었다. 진짜 그 때는 진심이었음.

 

밴츠 홈페이지

명품백 그 뭐시라고. 사실 월급으로 사줘도 그만이지만, 기왕이면 남편이 주식투자 잘해서 수익금으로 한 방 크~게 쏴주는 상상하면 얼마나 어깨에 힘들어가고 뿌듯하것나. 남편들이 보통 이렇다. 지 뭐 갖고 싶은거 살려고 주식 시작했는지 아나. 다 가족한테 더 잘하고 싶고, 미래에 워렌버핏처럼 경제적 자유니 뭐니 할 수 있을 거 같으니까 시작 안했겠나.

 

마음은 선한데, 그냥 운이 없었던 거다 그지? (손실보던 시절 얘기)

 

생각 2

지금도 나를 별로 믿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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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여러 우여곡절 겪으면 그래도 남는게 있다고, 주식투자해서 손해나는 건 없어졌다. 물로 개별 종목이 아니라 계좌기준으로 하는 이야기다. 또 하나 남는 것이 있는데 내 아내는 아직도 내가 주식투자를 하는 것을 그렇게 반기지는 않는다. 워낙 나랑은 다른 사람이라 로또 되면 은행에 넣어 두겠다는 사람이니, 나랑은 위험 감수능력(이게 능력인가?)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고 할까?

사실 내가 도둑질 하는 건 아니지 않나.....

 

Image by macrovecto   Freepik

 

 

생각 3

그래서 블로그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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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식한다고 매일 떠들어도 머라할 사람 없는 곳이 블로그여서 그런가. 그래서 이곳에 글쓰는 것이겠지. 워낙 말하고, 글쓰는 거를 즐기는 성격이라 그런지 딱히 힘들이지 않고도 글은 줄줄 써지는 것을 보면 나만의 공간으로 블로그가 제격이었던게지.

내 블로그에 아내는 놀러오지도 않는다. 이거 좀 서운한데?

 

Image by rawpixel.com on Freepik

 

생각 Final

부끄러운게 아니고, 부럽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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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려면 우선 성과가 나야하지 않겠다. 남들한테 떳떳하게 "주식투자 당연히 하죠"라고 말해도 영 꺼름직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하려면 본인 스스로부터 이 주식이라는 투자판에서 '승자'가 되어야 함.

 

난 사실 낚시하는 법이 의외로 단순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다. 다만 그 마음을 갖추는 것이 너무너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글을 쓴다. 그게 쉬우면 세상에 손해나는 개인투자자는 없을테니..

Image by Freepik

주식투자를 가볍운 마음으로 대하고, 평생 천천히 눈 굴리듯 하고,

마음씀의 100%중에 한 1~2% 정도만 자리를 내어주는 투자방식을 배우고 나면

누가 나를 믿던 안믿던 그저 넉넉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래도 아내가 투자하는 거 싫어한다?

 

그럼 결혼 잘못한 거임 (이것도 내탓은 내탓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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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 1: I Wanted to Buy a Luxury Bag Too

I remember a time when mentioning stock investment was met with skepticism. It wasn't as if I was committing a crime, but people would look down upon it. Some even said it was akin to gambling and not suitable for a responsible family person. Why did they think so oddly about me investing my own money?
The reason most men invest in stocks is simple. It's not to get rich, divorce, and live a lavish single life. Husbands can't be that weak. I wanted to buy you (referring to the wife) a Mercedes and a luxury bag. In fact, I promised to buy a Mercedes five years after our wedding. I genuinely believed I could do it back then. It wasn't a lie; I was sincere.

Thought 2: She Still Doesn't Trust Me Much

After all the ups and downs, what remains is that I no longer incur losses in stock investment. This is in terms of my overall account, not individual stocks. Another thing that remains is that my wife still isn't thrilled about my stock investments. She's the kind of person who would deposit lottery winnings straight into the bank. Our risk tolerance levels are vastly different.
I mean, it's not like I'm stealing, right?

Thought 3: Hence, I Turned to Blogging

Perhaps I turned to blogging because it's a place where no one would judge me for talking about stocks daily. I enjoy talking and writing, so it seems like the perfect space for me. My wife doesn't even visit my blog, which is a bit disappointing.

Final Thought: It's Not About Being Ashamed, But About Inspiring Envy

To do that, I first need to see results. To confidently say, "Of course, I invest in stocks," without feeling awkward, I need to be a 'winner' in the stock investment game.
I want to let people know that the art of fishing (investing) is surprisingly simple. But having the right mindset for it is incredibly challenging, which is why I write. If it were easy, there wouldn't be any individual investors incurring losses.
Approach stock investment with a light heart, take it slow, and if you learn to invest by dedicating just 1-2% of your heart to it, I'm confident you'll lead a comfortable life, regardless of whether people believe in you or not.
If your wife still dislikes your investments? Maybe you married the wrong person (though it's still my 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