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1 남일 같지가 않은 남편 억대 빚!
아주 후하게 생각해서 사람이 살다보면 빚도 지고, 투자를 하다보면 잃기도 할 수 있음. 그리고 그 금액이 꽤 커서 가족들에게 생계적인 피해를 줄 수도 있음. 사실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고, 남편 혹은 아내가 집을 담보로 그것도 몰래 받아서 날린 경우가 어디 이 집안 뿐이랴.
아래 한 번 감상하시고.
자식은 한 창 예민할 중학고, 고등학교. 아빠의 도박 빚에 집에서 길바닦으로 나가 앉게 생긴 상황이 얼마나 스트레스일까.
사실 남일 같지 않다는 것은 나도 그랬었다는 것.
처음에는 다 같이 잘 되보자고 시작한 투자에서 대출빚까지 얻어 부인몰래 하다가 결국 언제 걸리는지 아나?
수익나거나 쫄땅 망하거나.
절대로 조금 손실 중일 때는 안들킴. 이것이 완전히 자신이 어떻게 손쓸 수 없을 지경에 이르러서야 이실직고 하게 됨.
집에서 무시받는 거? 처음에는 당연히 내가 죽일놈이지 하고 생각하고 살다가.
'어느 순간 내가 왜 이정도까지 무시받아야 하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더 큰 불행이 시작됨
똥은 내가 쌌는데, 가족들이 대출 빚, 도박 밪을 갚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자기 자신의 감정이 앞 서
'나 무시하지 마!' 라고 똥배짱 부리며 집에서 굴러다닌다는 것!
이혼이야기는 당연히 단골메뉴고. 이 때부터 부부사이도 매우 망가지게 됨
그냥 배우자와 자식들이 나 버리지 않고 살아준 것만해도 감사한 것임.
이것도 깨닫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림.
생각.2 가족들은 결단이 필요함
나의 부인은 이혼 하자고 했음
한 천만번 이혼하자고 했고,
너 같은 쓰레기 새끼에 반성할 줄 모르는 놈하고는 한 순간도 같이 있고싶지 않다고 했음.
집팔고, 빚갚고, 지인들한테 돈 빌려서 빚갚고...
결국 처가살이 하면서 (아직 애는 어렸어서..)
그러면서도
너 같이 빌붙어 먹고 사는 놈은 칼로 찔러 죽이고 싶어! 라는 소리(문자)도 들음.
나는 사람이 폭력이 아니라 말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겠구나 인생의 한 단면을 깨달았던 순간이라고나 할까?
난 또 이게 언어폭력이니 뭐니 하며 내가 날린 돈 너가 말로 괴롭힌거로 퉁친거다! 라면 대드심.
한 마디로 꼴값을 다 떨면서 살았었음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이혼하지 않고 살고 있음.
아직도 그 투자 빚(나도 거의 3억 됨)에 핀잔을 듣지만, 나는 이제 빚 다 갚았음. 벌어서.
나는 헤어지기 싫다고 빌었음. 사랑한다고 하고 빌었음. 쌍욕 먹으면서 옆에 붙어있었고, 헤어지지 말자고 애원해서 이혼 안했음.
왜? 난 부인을 사랑하고, 딸은 너무 사랑했으니까.
그러니 가족들은 결정할 필요가 있음. 이혼하든지 안하든지. 용서하든지 말든지.
저렇게 살다가는 부인도, 자식들도... 결국 지 때문에 이렇게 된 남편도 제 명에 못삼.
다 죽는 것임.
생각.3 답은 이미 가족들이 가지고 있음
이혼하는 것이 답이라면 하면 됨.
애들 다 컸는데 저렇게 사는 것보다는 나을 것임.
엄마랑 행복하게 앞으로 살면 됨. 단,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기는 하겠으나 극복해 낼 것임.
아이들은 독립심이 강하게 자랄 것임. 버팀목이 없으니.
그리고 더 잘살려고 노력할 것이고, 결국에는 능력있고, 독립심 강한 사람으로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을 조금 일찍 주었다고 생각하면 됨.
아빠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봄.
나는 헤어지지 말자고 빌기라도 했지.
저 남편은 지 밥먹으라고 또 뭘 사오라네. 정신 못차린 것이면 정신 차리게 이혼 하는 게 답.
단, 손이 발이되도록 빌거나, 개과천선 하거나, 주말에 알바뛰어서 현금을 더 만들어 오거나 하면,
(나는 1년간 주말 새벽 호텔 프론트 알바 했음. 새벽 쿠팡 배송도 해봄)
한 번 쯤은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음.
난 부인이 대출 빚을 갚아나갈 기회를 주었고, 다시 투자할 수 있는 돈 1000만원도 허락해 주었음. 난 그 돈만 가지고 주식 투자해서 성공했음. 결국!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긴 함.
남편놈이 지금,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멘탈이 어떤지, 도박에서 빠져 나오고 있는지, 노력하는지 파악해 보고, 이혼 결정해도 하길 바람.
(절대 한번에 못 빠져나옴. 앞으로도 무조건 할 것이라 보면 됨)
힘내시라! 하늘 안무너짐! 더 잘 살것임! 힘내고 또 힘내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