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le.4] 투자하는 것은 돈인가 시간인가?
아마도 생각해본 주제일 듯 합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종목" 을 접합니다. 지인이 어떤 종목을 사서 크게 수익이 났다더라, 어느 주식 전문가에게 회원가입을 해서 3개월만에 대박종목을 발굴해 냈더라 하는 이야기로 주식의 세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주식을 이렇게 입문하게 되고, 또 대박이 나는 주식을 추종하게 되면서 우리에게는 습관이라는 것이 몇 가지 생깁니다.
매수하면 수익이 나야한다는 생각의 습관과 하나 더 덧붙이면 단시일내에 수익이 나야한다는 생각이 그것입니다.
누구나 원하는 것이기에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 함정일 뿐입니다. 저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편안한 투자를 추구한다고 하였기에 이러한 단시일의 성과는 그것을 바라는 것 자체부터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매수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도가격을 스스로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결정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언제" 라는 시간입니다. 즉, 언제 즘 내가 원하는 가격이 올지 결정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진정으로 모른다고 말해야 하고 꼭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적금처럼 1년 뒤에 정확한 이자와 함께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투자진입을 한 순간부터 개인투자자는 주도권을 빼앗깁니다. 심리적인 압박에 쫒기게 되고, 자금력의 부족을 느끼고, 손실의 구간에서의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자신이 목표한 가격이 영영 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덤으로 얻게 됩니다.
기관이든 외인이든 큰손이든 세력이든 기업 자체든 내가 원하는 가격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시간의 주도권을 넘긴 것이 자명해 집니다.
주식을 처음 배울 때 누군가 이것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전쟁터에 총, 칼, 방패 없이 날 것으로 나가서 전쟁이 끝나는 날도 모른채 고통속에서 견뎌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손절이겠으나 혹시나 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것조차 여의치 않게 됩니다.
주식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 그것을 알고 시작하는 것.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닌가요? 손실이 나면 돈에서 손실이 나지 않던가요?
시간을 왜 돈이라고 비유할까요. 여러분은 투자한 돈의 기회비용을 시간에 비례하여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60,000원에 매수하셨다면 지금부터 추가적인 돈을 매일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기회비용' 이외에 '위험감수비용', '스트레스비용', '삶의폐해비용' 들이 바로 그 순간부터 지불됩니다.
주식은 이 모든 것을 투자하겠다고 마음 먹은 후에 하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시간을 투자하나요? 네, 맞습니다. 주도권을 가진자가 원하는 가격까지 올려놓을 때 까지입니다. 즉, '미정'입니다.
'미정된 시간'만큼을 투자하는 것이 주식투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