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슈

"나 같아도 나간다" 퇴직금 5억 신한은행 희망퇴직 (디지털 전환점포, 파이어족, 인생 2막, 부동산 투자)

눈부신 세상속으로 2023. 8. 29. 12:58
반응형

세상뉴스

 

디지털 전환점포로 신한은행에서 이달 말에 230여 명의 직원이 희망퇴직

디지털 전환과 점포 축소, 그리고 '파이어족' 증가 등으로 조기 퇴직 현상 가속화 예상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연수 15년 이상, 1983년 이전 출생의 직원

퇴직금은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

일부 직원은 최대 10억 원 안팎의 퇴직금 수여

퇴직 후에는 부동산 투자나 다른 금융사로의 이직, 또는 인생의 두 번째 단계 준비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희망퇴직을 통한 부동산 투자 증가


희망퇴직후 짐을싸서 나가는 직장인 모습
희망퇴직후 짐을싸서 나가는 직장인 모습

생각. 1 예전의 '희망퇴직'이 아니다

 

과거 명예퇴직(명퇴)은 한 집안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특히나 IMF 시절 아버지들의 명퇴는 집안에 천재지변과 같았지.

이번 신한은행 관련 희망퇴직은 말 그대로 희망하여 퇴직하고, 더 큰 희망을 꿈꾸는 하나의 '트렌드' 성격이 보인다. 지금의 시대는 배민 배달을 해도 먹고살 수 있고, 주식, 코인, ETF, 배당투자 등 하나의 직장에 평생 들러붙어? 있지 않아도 돈벌이 수단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해졌다. 

그뿐인가. 블로그 크리에이터, 유튜버, SNS 등을 통해 젊은이들의 욕구와 성향에 맞는 돈벌이 수단도 있고, 잘만하면 웬만한 직장이 월급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퇴직을 하고는 제2의 인생을 살거나 목돈으로 투자를 하거나 다시 취직해서 보다 안정적인 삶과 뭉칫돈을 한 번에 얻거나.. 등등..

이제는 '희망퇴직'은 누구나 기다리는 희망의 퇴직이 아닐까? 나도 그 정도 돈 주고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다.

 

반응형

 

생각. 2 다양성은 우리를 자유롭게만 할까?

 

돈벌이의 다양성은 우리가 굳이 한 회사에 묶여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고 자신이 가진 메인 잡을 신한은행처럼 아무 대책도 없이 바로 때려치우면 안 된다. N 잡러들이 모두 성공하지는 않기 때문임

물론 나의 경우에도 유튜브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로그를 2개나 운영하고 있으며 수익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것이 그렇게 녹록한 것이 아니다. 꾸준한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돈벌이 다양성은 우리를 자유로운 영혼으로 만들어줄까? 그 대신에 우리가 과거 세대와 비교하여 잃는 것들은 없을까?

한 회사에 오랫동안 다니면서 갖게 되는 애사심, 인간관계, 그리고 그것을 넘어 회사가 잘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고, 그 안에서 본인이 겪었던 수많은 고생과 성취감 같은 느낌들. 

세상 힘든 풍파 속에서 그래도 우리 가족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던 나의 직장.

힘들었던 상사와의 마찰, 업무 스트레스... 그리고 의지했던 선배와 잘 따라와 주었던 후배.

그리고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은퇴와 새로운 삶.

MZ 세대들에게 저런 감정과 경험들이 대체 뭣이 중헌데?라고 한 소리 들을 수 있겠지만, 사람이 무언가의 목표를 가지고 같이 고생하고, 웃고, 울고 했던 경험들은 직장과 월급을 넘는 무언가 삶의 한 단면을 채워주는 느낌이 있다고 본다.

굳이 똑같이 살 필요는 없으나, '희망퇴직'을 한 사람보다 안 한 사람도 많음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생각. 3 No Kid(노키드) Fire Independence, Retire Early (Fire, 파이어족)

 

'아이'보다 파이어족

이 세상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가 중요시되는 시대이다. 나의 후배는 결혼 후 아이 없이 살아가며 50세에 정확히 은퇴하는 Plan을 세워두었다. 저축도 ETF에 몽땅 투자하면서 소비는 극도로 아끼고, 회사 사택에 거주하면서 집도 사지 않는다. (이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조기은퇴는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보다 우선하는 시대이다. 조기은퇴는 신한은행의 '희망퇴직'을 의미하며 아마도 40대 초반에 5~10억 수준의 퇴직금을 주고 나가라고 한다면 파이어족들한테는 그만한 희소식이 없을 것이다.

 

디지털 전환과 일자리 문제

 

디지털 점포 전환으로 사람이 필요한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시대이다. 사람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개인들도 나름대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인데 여기 나가도 다른 일을 하면 먹고살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N잡러의 흐름에 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할 수 있다. 오직 하나의 메인잡에 올인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다. 이런 사람들은 신한은행의 '희망퇴직'을 보면서 나가고 싶어도 자신이 더 할 일이 없고, 취직하기가 힘들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나의 메인잡이 유일한 수입원이라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충 일하면서 퇴직을 바라기보다는 진정으로 실력 있는 사람으로 한 회사에 획을 그어야 하지 않을까?

 

어떤 삶이 좋다 나쁘다 말하기 어려운 주제이나 핵심은 하나의 직장에 남던지, 희망퇴직하고 새 삶을 살든지 간에 그 분야에 독보적이지 않으면 늘 삶이 불안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 보람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반응형